김장 준비를 앞두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김장배추심는시기입니다.
언제 모종을 심느냐에 따라 배추의 속이 차는 정도, 단맛과 아삭함이 달라지고,
결국 김장김치의 맛도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기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정리하고,
수확 시기·재배 요령·김장김치에 어울리는 배추 선택 포인트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1. 김장배추심는시기, 왜 이렇게 중요할까
김장김치는 보통 늦가을~초겨울 사이에 담급니다.
이때 맞춰 수확을 하려면, 거꾸로 계산해서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잡아야 합니다.
배추는 품종과 기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파종 후 수확까지 70~90일 정도가 필요합니다.
- 너무 일찍 심으면 → 초가을 고온에 잎이 연약해지고 병해·해충 피해가 늘어남
- 너무 늦게 심으면 → 김장철이 되어도 배추가 덜 자라 속이 차지 않음
즉,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잘 잡는 것은
김장김치의 식감·단맛·보관성을 결정짓는 첫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지역별 김장배추심는시기 기준
김장배추심는시기는 지역·해발고도·기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실제 작형·품종에 따라 며칠 정도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① 중부 내륙 기준
- 모종 정식 시기 : 8월 중·하순 (대략 8월 15일 ~ 8월 30일 전후)
- 수확 시기 : 10월 말 ~ 11월 중순
- 10월 말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에, 너무 늦게 심으면 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② 남부 지방·해안 지역
- 모종 정식 시기 : 8월 하순 ~ 9월 상순 (대략 8월 25일 ~ 9월 10일 전후)
- 수확 시기 : 11월 중·하순
-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해 조금 늦게 심어도 김장철에 맞춰 수확이 가능한 편입니다.
③ 고랭지·산간 지역
- 모종 정식 시기 : 8월 초 ~ 중순
- 수확 시기 : 10월 초·중순
- 서리가 빨리 내리는 지역은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앞당기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전에 수확과 저장을 마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 기준은 노지 재배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비닐 멀칭·터널 설치 등 시설을 활용할 경우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약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김장김치 담그는 날짜에서 역산해 80일 안팎을 기본 단위로 잡으면
전체 일정이 크게 어긋나는 일은 줄어듭니다.
3. 파종과 모종, 김장배추심는시기 선택 방식
실제 현장에서는 직접 파종하는 방식과 모종을 구입해 심는 방식이 모두 사용됩니다.
김장배추심는시기는 이 선택에 따라 며칠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① 직파(직접 씨뿌리기)
- 밭에 바로 씨를 뿌리는 방식으로, 파종 시기를 정식 기준보다 10~15일 정도 앞당겨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 초기 관리가 잘 되면 뿌리가 깊게 내려 저장성이 좋고, 김장김치 숙성 시 단맛이 잘 살아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② 모종(육묘 후 정식)
- 모종상자·온실에서 키운 모종을 밭에 옮겨 심기 때문에,
김장배추심는시기를 밭 기준으로 8월 중·하순에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온과 습도를 조절해 초기에 생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소규모·가정 재배에 적합합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김장김치 담그는 날짜를 먼저 정해 두고 역산해서
김장배추심는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전체 일정 관리에는 가장 간편합니다.
4. 김장배추 재배 관리 포인트 – 김장김치용 배추 기준
김장김치에 어울리는 배추는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속이 적당히 단단하게 차고, 수분·당도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입니다.
이를 위해 김장배추심는시기 이후 관리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신경 쓰면 좋습니다.
① 온도와 수분 관리
- 초기 생육기에는 토양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일정한 수분 유지가 필요합니다.
- 장마나 집중호우 이후에는 배수로를 정비해 뿌리 부패를 예방해야 합니다.
- 가을철 급격한 일교차는 결구를 돕지만, 서리가 이른 지역에서는
서리 피해를 막기 위해 멀칭·간이 비가림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② 비료·영양 관리
- 김장김치용 배추는 저장성과 맛을 위해 질소 비료 과다 사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비(밑거름)에 퇴비·복합비료를 충분히 넣고, 추비는 생육 상황을 보고 나누어 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③ 병해충 관리
- 배추좀나방, 진딧물, 균핵병 등은 수확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 가능하면 친환경 자재·유기농 자재를 활용해, 김장김치 담글 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5. 김장김치에 알맞은 수확 시기와 배추 고르기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적절히 맞췄다면, 이제는 언제 수확하느냐가 중요해집니다.
김장김치에 사용할 배추는 다음 기준을 참고하면 선택이 조금 더 쉬워집니다.
- 바깥 잎이 지나치게 누렇게 늙지 않고, 짙은 녹색을 유지하는지
- 손으로 눌렀을 때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너무 돌처럼 딱딱하지 않은지
- 배추를 들어봤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는지(속이 잘 찼는지)
- 줄기 부분이 너무 길지 않고, 결구가 균형 있게 이루어졌는지
김장김치를 오래 두고 먹을 계획이라면, 살짝 단단한 편의 배추가 저장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바로 먹을 겉절이·초기 김장김치용이라면 결구가
너무 딱딱하지 않은 배추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6. 김장배추심는시기와 김장김치 일정, 함께 잡는 방법
실제 가정이나 소규모 텃밭에서는 김장배추심는시기와 김장김치 담그는 날짜를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함께 계획하면 일정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 올해 김장김치 담그고 싶은 날짜를 먼저 정한다. (예: 11월 둘째 주 주말)
- 선호하는 배추 재배일수를 기준으로 역산해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정한다. (예: 80일 전)
- 지역 기온·첫 서리 시기를 고려해 5~7일 정도 앞뒤 여유를 둔다.
- 정식 후에는 기상예보를 참고해 물주기·병해 관리·수확 시기를 유연하게 조정한다.
이렇게 하면, “배추가 아직 덜 자라서 김장 날짜를 미루는” 상황을 줄이고,
김장김치에 가장 알맞은 상태의 배추를 수확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김장배추심는시기부터 김장김치까지 한 번에 바라보기
정리하면, 김장배추심는시기는 단순한 파종·정식 날짜가 아니라
올해 김장김치의 맛과 저장성을 좌우하는 출발점입니다.
지역별 기후와 재배 환경을 고려해 8월 초~9월 초 사이 적당한 시기를 선택하고,
배추의 생육 기간을 감안해 김장 날짜를 함께 계획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본적인 원칙만 기억해도, 매년 반복되는 김장 준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김장김치를 담그는 시점에서 고민하기보다,
올여름과 초가을에 미리 김장배추심는시기를 체크해 두는 것만으로도
집집마다 김장김치의 완성도와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