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생활비 200만원으로 한 달을 꾸려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식비와 고정비가 빠져나가면 남는 돈이 많지 않아 ‘도대체 어디서 절약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무작정 절약하기보다 체계적인 루틴을 만들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충분히 알뜰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생활비 200만원 시대에 꼭 필요한 장보기 전략과 가계부 작성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보기 전, 냉장고 체크
장보기는 사실 마트가 아니라 집에서 시작됩니다. 냉장고와 팬트리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체크하고, 주간 식단표를 미리 작성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이미 두부와 계란이 있다면 굳이 대체 단백질 식품을 사지 않아도 되겠죠. ‘집에 있는 것을 먼저 소비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장보기 예산이 10~15%는 줄어듭니다.
단위가격 비교 습관
마트에서 가격표를 보면 100g 기준 가격이 함께 표시된 경우가 많습니다. 브랜드만 보고 고르지 말고 반드시 단위가격을 비교하세요. 1+1 행사나 대용량 제품도 보관이 어려워 버리게 된다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알뜰 장보기의 기본은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다 쓰는 것’입니다.
소분 보관의 힘
한 번에 산 식재료를 소분해 냉동·냉장 보관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기를 한 팩 사서 1회 분량씩 나눠 냉동해 두면 배달 음식을 시킬 일이 줄어듭니다. 채소 역시 잘라서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더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0분 레시피 3개는 필수
바쁜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돈이 새는 순간은 ‘밥하기 귀찮을 때’입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10분 만에 만들 수 있는 레시피 3개만 준비해 두세요. 예를 들어 달걀볶음밥, 두부스테이크, 토마토 파스타 같은 메뉴는 저렴하고 빠르며, 배달앱을 켤 필요가 없어집니다.
가계부 작성법
예산 관리를 위해서는 지출 내역을 기록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꼭 손으로 쓰는 가계부가 아니어도 됩니다. 카드 내역을 한 달에 한 번 CSV 파일로 내려받아 ‘식비, 교통비, 고정비, 여가비’ 등으로 자동 분류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예산을 항목별로 정해두고 초과하면 다음 달에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스트레스도 덜합니다.
예산 템플릿 활용
식비, 간식, 외식, 배달, 카페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상한선을 정하세요. 예를 들어 ‘카페비는 월 5만원까지만’이라고 정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가계부 앱이 잘 나와 있어서 초과 지출 시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례와 효과
30대 직장인 G씨는 장보기 전에 냉장고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마트에서 필요한 것만 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3개월 만에 식비가 월 40만원에서 32만원으로 줄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20대 자취생 H씨는 가계부 앱에서 카페비를 월 5만원으로 제한하고, 남은 금액은 저축으로 돌려 1년 만에 60만원 이상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
생활비 200만원 시대에는 ‘계획–구매–보관–조리–기록’이라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작정 절약이 아니라 작은 습관의 누적이 생활비 절감을 만들어냅니다.